자허토르테(Sachertorte)**는 오스트리아 빈(Vienna)을 대표하는 디저트로, 촉촉한 초콜릿 케이크와 달콤한 살구잼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전통적인 디저트입니다. 그러나 이 케이크는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황실의 요청과 법적 분쟁까지 포함된 흥미로운 역사를 가진 케이크입니다.

1. 자허토르테의 탄생: 16세 견습 요리사의 위대한 순간

자허토르테의 역사는 1832년,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이었던 클레멘스 폰 메테르니히(Klemens von Metternich) 공작의 저녁 연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메테르니히는 자신의 셰프에게 **”아무도 먹어보지 못한 특별한 디저트”**를 만들 것을 명령했습니다.
  • 하지만 불행히도 그의 수석 요리사는 병으로 결근한 상태였고,
  • 이 중요한 임무는 당시 16세의 견습 요리사 **프란츠 자허(Franz Sacher)**에게 맡겨졌습니다.

프란츠 자허는 초콜릿 스펀지 케이크에 살구잼을 바르고 다크 초콜릿으로 코팅한 새로운 디저트를 개발했고,
이 케이크는 황실 연회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자허토르테(Sachertorte)”의 시작이었습니다!

2. 자허 호텔 vs. 데멜: 100년간 이어진 법적 분쟁

프란츠 자허의 아들 **에두아르트 자허(Eduard Sacher)**는 아버지의 레시피를 발전시켜 1876년 **비엔나의 자허 호텔(Hotel Sacher)**을 설립했습니다.

  • 그러나 그의 사망 후, 그의 부인 **안나 자허(Anna Sacher)**가 호텔을 운영하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 결국 1934년, 자허 호텔이 문을 닫고, 케이크의 제조법이 **비엔나의 유명 제과점 ‘데멜(Demel)’**에 넘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 자허 호텔이 다시 문을 열면서 “오리지널 자허토르테(Original Sacher-Torte)” 상표권을 두고
자허 호텔과 데멜이 100년 가까이 법적 분쟁을 벌였습니다.

✅ 1963년 법원 판결 결과:

  • **자허 호텔(Hotel Sacher)**에서 만든 케이크만 **”오리지널 자허토르테(Original Sacher-Torte)”**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 데멜(Demel)의 자허토르테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둘의 맛을 비교하는 것이 비엔나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3. 오리지널 자허토르테와 데멜 자허토르테의 차이점

비엔나에서는 자허 호텔과 데멜의 자허토르테를 비교하며 먹어보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자허 호텔(Hotel Sacher)데멜(Demel)
초콜릿 코팅두꺼운 초콜릿 코팅얇은 초콜릿 코팅
살구잼케이크 층 사이 + 바깥쪽케이크 상단에만 발라짐
공식 명칭“오리지널 자허토르테”“데멜 자허토르테”
맛의 차이진한 초콜릿 풍미, 덜 달고 깊은 맛살구잼의 향이 더 강조됨

각각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비엔나 여행자들은 두 곳을 방문하여 직접 맛을 비교하는 경험을 즐깁니다.

4. 자허토르테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자허토르테는 보통 **휘핑크림(Schlagobers)**과 함께 제공됩니다.

  • 이유? 초콜릿 코팅이 진하고 단단하기 때문에 휘핑크림이 부드러운 식감을 더해주고,
  • 달콤한 맛이 강조되지 않고 균형 잡힌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비엔나 커피(멜랑지, Einspänner)**와 함께 즐기는 것이 최고의 조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엔나 여행 시 자허토르테를 맛볼 수 있는 곳

✔ 자허 호텔 카페(Café Sacher Wien) – “오리지널 자허토르테”의 본고장
✔ 데멜 카페(K.u.K Hofzuckerbäckerei Demel) – 황실이 사랑한 자허토르테
✔ 카페 첸트랄(Café Central) – 역사가 깃든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자허토르테

비엔나를 방문한다면 자허토르테의 역사적인 배경을 떠올리며, 직접 맛보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세요!